"완봉승보다 팀이 이겨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게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밴덴헐크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14탈삼진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최고 15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의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를 8-0으로 격파했다.

밴덴헐크는 경기 후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완봉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투구수가 많았다. 완봉승보다 팀이 이겨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게 기쁘다"고 대답했다.
밴덴헐크는 이날 14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및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에 밴덴헐크는 "정말 대단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밴덴헐크가 지난 등판에서는 직구만 고집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변화구도 많이 섞어 던졌다. 그러니까 상대 타자들이 손도 대지 못했다. 최고의 투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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