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이동국, “손흥민, 무한한 가능성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5 22: 22

역시 ‘라이언킹’이었다. 이동국(35, 전북)이 한국축구를 구했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한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동국의 대활약에 힘입어 FIFA 랭킹 29위 베네수엘라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아울러 올해 국내서 치른 A매치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동국은 1-1로 맞선 후반전 내리 두 골을 뽑아내며 한국에 승리를 선사했다. 헤딩으로 뽑은 역전골, 오른발로 침착하게 넣은 추가골 모두 완벽한 득점이었다.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골잡이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동국은 “의미 있는 날에 골까지 넣어 정말 뜻 깊은 날이다. 선수들 모두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처음 실점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며 기뻐했다.
손흥민과 선보인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골을 넣으면 뭐를 하자는 것은 없었다. 머리로 넣었는데 흥민이가 발을 대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흥민이가 유럽에서 지내다보니 쇼맨십이 있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젊은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 여유가 있다. 경기운영을 하는데 많이 좋아졌다. 이번 우루과이전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가능성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평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젊으니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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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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