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이 베네수엘라로부터 깨끗한 패배를 받아냈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한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친선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동국의 대활약에 힘입어 FIFA 랭킹 29위 베네수엘라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아울러 올해 국내서 치른 A매치서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노엘 산빈센테 베텔미(50) 베네수엘라 감독은 “경기가 타이트했다. 한국의 빠른 플레이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한국은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에 좋은 기회가 왔었고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1 대 1 찬스를 놓쳤고, 세트피스서 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우리 컨트롤을 하지 못해 밸런스가 무너졌다. 팀이 당황했다. 세 번째 골은 센터백 두 명이 큰 실수를 했다.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결정할 순간에 마무리를 못했다. 새로운 팀이라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한국보다 공을 간수하고 컨트롤하지 못했다. 정돈을 못했다. 한국처럼 빠른 팀에게 질 수밖에 없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산빈센테 감독은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 선수를 꼽기보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팀이다. 선수들 움직임이 좋았다. 골을 넣은 장면은 우리 수비의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OSEN
부천종합운동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