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남북 넘어 따뜻+유쾌 가족 예능 ‘가능성 봤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05 23: 09

새터민과 한국 연예인이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한솥밥’이 유쾌하고 따뜻한 접근방식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남북한 화합 예능을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공익적인 요소를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게 다루며 정규 예능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였다.
5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예능프로그램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솥밥’은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 속에 새터민이 한국 연예인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구성이다.
S.E.S 출신 슈와 농구선수 임효성 가족, 개그맨 장동민 가족이 각각 새터민과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새터민은 한서희 씨와 명성희 씨가 함께 했다. 이날 방송은 슈의 가족이 한서희 씨와 짝을 이뤘고, 장동민 가족이 명성희 씨와 가족을 이루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활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남한에서 자란 슈와 북한에서 자란 한서희 씨가 서로의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엄마’라는 공통점으로 급속도로 친해졌다. 엄마들의 수다는 막강했다. 슈와 한서희 씨는 친자매 같은 느낌을 보였다. 장동민은 명성희 씨와 가상 결혼, 서로의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예상 외로 따뜻한 남자 장동민과 남한 남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명성희 씨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애를 쓰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했다.
여기에서 예능적인 재미가 발생했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이들이 하루 아침에 가족이 돼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좌충우돌, 그리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되는 남북한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정보는 시선을 끌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스타들의 몰랐던 진솔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새터민들과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고 친숙해지는 즐거움이 있었다.
스타들과 새터민이 가족이 되는 과정에서 남북한 화합을 보여주겠다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도 유쾌하고 따뜻하게 접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가족 예능이었다. 추석 특집으로 일회성 방송이었지만 향후 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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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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