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네수엘라] 손흥민, "동국이 형의 100번째 경기라 더 열심히 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5 23: 20

"(이)동국이 형의 100번째 경기라 더 열심히 했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A매치 경기서 전반 중반 골키퍼 김진현의 실수로 마리오 론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 이명주의 동점골과 후반 초반 이동국의 헤딩 결승골, 후반 중반 이동국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대역전승했다.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비진을 뒤흔든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다. 팬들이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이)동국이 형의 100번째 경기라 더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올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서 눈물을 흘렸다. 알제리전서 골을 넣는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지만 역부족이었다. 1무 2패, 조별리그 탈락의 참패를 지켜봐야 했다.
아픔의 눈물은 기쁨의 환희가 되어 돌아왔다. 손흥민은 이날 이동국의 동점골이 터지자 세리머니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이날 대승으로 안좋았던 분위기를 살려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 앞서 A대표팀 신임감독으로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을 선임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태극 전사들을 이끈다.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이 온 뒤 분위기를 전환해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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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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