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소년' 김영광의 달콤한 썸에 여심이 흔들렸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에서는 마세영(경수진 분)에게 반해 그의 알듯말듯한 마음을 잡으려는 강진구(김영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연신 세영을 향해 마음을 드러내며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썸을 탔다. 물론 정작 세영의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회사 직원들과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여행을 떠난 진구는 세영과 한 조가 됐다. 남녀를 위한 여행 상품 개발을 하려던 이들은 마치 진짜 커플이 된 듯 여행했다. 함께 커플 사진을 찍고 경치 좋은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세영을 향한 진구의 마음은 커져갔다.

진구의 행동은 달콤했다. 그는 마음을 전하는 의미의 도시락 이야기를 꺼내며 "도시락은 누구랑 먹을 거냐"고 물었다. 이에 세영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았고 진구는 이에 귀여운 불평을 늘어놨다. 이 뿐 아니라 진구는 카페 창가에서 잠이 든 세영을 위해 스스로 차양막이 됐다. 비록 옆자리 여자들에게 "뭐야~"라는 민망한 야유를 듣긴 했지만, 손에 닿일듯 닿지 않는 세영에게 손을 뻗어 햇살을 가려주는 진구의 모습에 TV 앞 여심은 움직였다.
진구와 세영의 모습은 썸은 타는 썸남썸녀를 떠올리게 했다. 진구가 세영을 당기면, 세영은 모른척 이를 밀어냈다.
진구를 연기한 김영광은 썸의 달콤함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그는 "여기까지가 맞는 걸까. 한걸음 더 욕심내면 더 멀어질까"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세영에게 손을 뻗었다. 김영광은 그런 진구를 표현하며 달달하면서도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 또한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세영과 장난을 치는 진구의 모습에서 '현실 썸남'의 면모를 그려낸 것 또한 김영광이었다.
김영광의 소심한 질투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미 박재범(김현준 분)이 세영에게 마음을 표현한 상황에서 진구는 적극적으로 세영에게 '들이댈' 수는 없었던 것. 세영과 재범의 러브라인을 바라보는 진구의 표정은 오묘했다. 김영광은 이러한 질투의 감정을 명확한 대사 하나 없이 그저 표정과 눈빛으로 나타냈다.
한편,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의 아홉수 남자들의 운수 사나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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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소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