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인도양 편은 가히 유이의 재발견 특집이었다.
지난 7월 11일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 인도양 편은 지난 5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9주의 여정을 끝마쳤다. 9주동안의 생고생은 병만족 누구에게나 힘겨웠지만, 홍일점 유이는 이를 꿋꿋하다 못해 유쾌하게 견뎌냈다. 이번 '정글의 법칙' 한 회 한 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유이의 활약은 화제가 됐다.
유이는 이번 인도양 편을 통해 처음 정글에 도전했다. 무대 위 섹시한 댄스를 추던 유이도, 드라마에서 캔디를 연기하던 유이도 없었다. 진짜 유이의 모습은 섹시하지도 굳세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유이는 빼는 법이 없었으며 '털털함의 극치'를 달렸다 . 수영이 특기인 유이는 남자 멤버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직접 사냥을 했다. 또 그는 얼굴에 숯검댕을 묻히고도 "예쁘다"며 웃어보였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드러내기 힘든 민낯도 유이라면 당당했다. 그는 이른 아침 기상 후 카메라에 부은 얼굴을 보이면서도 가리는 일이 없었다. 물론 가리지 않아도 아름다운 유이였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 많은 이들에게 호평 받은 홍일점의 유형은 '정글의 여전사'였다. 그 대표적 예가 날쌘 몸놀림으로 남자 못지 않은 적응력을 보여준 전혜빈이다. 그 이외에도 여러 여자 스타들이 정글에서의 활약으로 여전사의 호칭을 얻었다.
유이는 이러한 여전사들과는 조금 다른 홍일점이었다. 그는 언제나 맑았고 웃음이 가득했다. 그런 가운데 몸 사리 않고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기도 했다. 특히 혼자 생존하기 미션에서 유이가 보여준 모습들은 그가 얼마나 활기찬 사람인지를 잘 보여줬다. 이 뿐 아니라 유이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행복한 모습으로, 처절한 생존이 아닌 즐기는 생존을 담아냈다.
네티즌은 유이를 향해 "이번 '정글의 법칙'은 유이 덕분에 챙겨 봤다", "유이 정글 가길 잘한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정글의 법칙'을 통해 유이를 다시 봤다는 이도, 유이의 재 출연을 원한다는 이도 있었다. 그만큼 유이는 이번 인도양 편의 하이라이트와 같았다.
한편, 오는 12일 방송분부터는 류담, 박정철, 김태우, 권오중, 타오, 다나, 이기광, 이재윤, 김규리, 정두홍 등이 출연하는 솔로몬 제도 편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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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