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하위'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 전격 사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6 05: 55

텍사스 레인저스 론 워싱턴(62)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이 워싱턴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팀 보거 벤치코치가 남은 기간 감독대행으로 워싱턴 감독 대신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6일 현재 53승87패 승률 3할7푼9리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하위로 떨어져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는 물론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 마틴 페레스 등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며 최악의 성적을 내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61명의 선수를 쓸 만큼 부상난에 시달렸다.

이에 2007년부터 8년째 팀을 이끌던 워싱턴 감독도 시즌 막판 자진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에서는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워싱턴 감독의 사임 사유와 관련해 '개인적인 이유'라며 자세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 감독은 2009년 코카인 양성반응으로 약물 문제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구단은 "우리는 아쉽지만 워싱턴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8년 동안 텍사스 구단에 많은 공헌을 한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며 "워싱턴 감독은 4시즌 연속 90승 시즌 포함 텍사스 프랜차이즈 그 어떤 감독들보다 많은 승리를 했다. 그는 좋은 선생이자 동기부여자였으나 조직의 리더였다"고 공로를 치켜세웠다.
워싱턴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텍사스 지휘봉을 잡았다. 선임 당시에만 해도 깜짝 발탁이었지만 텍사스를 강팀으로 조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텍사스에서 8시즌 통산 1275경기 664승611패 승률 5할2푼1리를 기록했다. 2009~2013년 5년 연속 5할3푼 이상 승률을 올리며 텍사스 전성시대를 열었다. 특히 2010~201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 포터 감독을 해임한 데 이어 워싱턴 감독의 사임까지 2명의 메이저리그 감독이 시즌 막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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