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조정’ 류현진, 만만치 않은 일정 예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6 13: 00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등판 일정이 조절됐다. 미리 통보가 된 상황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즌 막판이라고 할 수 있는 9월 일정이 다소 험난해 진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무난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발표했다. 당초 7일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잭 그레인키가 8일에 등판하고 8일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이 하루를 당겨 7일에 등판한다. 류현진도 “이미 통보를 받았고 그에 맞춰 대비를 했다”라면서 큰 문제가 아님을 드러냈다. 1일 샌디에이고전 등판 이후 휴식 시간도 충분하다.
매팅리 감독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AT&T파크에서 열릴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전을 내다본 포석임을 시사했다. 현재 로테이션상으로는 3연전에 잭 그레인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순으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커쇼라는 왼손 투수를 떼어놓길 희망했고 이번 애리조나와의 3연전에서 그런 결단을 내렸다.

이에 류현진의 향후 시즌 등판 일정이 관심을 모으게 됐다. 물론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정확한 등판 일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단 7일 등판 이후 1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확실시된다. 이 경우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만나게 된다. 커쇼를 제치고 8월 내셔널리그 투수상을 받은 범가너이기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로테이션이 5인 기준으로 돌아간다면 류현진은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지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있는 콜로라도지만 쿠어스필드가 주는 압박감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다시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면 류현진의 그 다음 등판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이다. 역시 편한 상대가 아니고 만약 그 때까지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경기의 중압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만약 로테이션이 변경되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범가너와 만나지 않으며 콜로라도 원정 경기 대신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를 치를 공산이 컸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다저스 벤치가 한시적인 6인 선발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충분히 유동적이다. 다만 이번 조정으로 시즌 막판 일정이 다소 빡빡해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류현진이 이겨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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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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