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워싱턴 감독이 자진 사임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홈런 4방에 무너졌다.
텍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지난달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최근 7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53승88패 승률 3할7푼6리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텍사스는 팀 최다 8연패가 두 번 있는데 3번째 8연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감독까지 물러난 상황이라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워싱턴 감독의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부터 8년째 팀을 이끌어오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두 번 이끈 워싱턴 감독은 그러나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팀 성적을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사임. 이날부터 팀 보거 벤치코치가 감독대행이 돼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도 2회 시애틀에게 선취점을 빼앗겼다. 카일 시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텍사스 선발 스캇 베이커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도 4회 토마스 텔리스의 내야 안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에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5회 마이크 주니노의 우중월 솔로 홈런에 이어 브래드 밀러가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3점을 달아났다. 7번타자 포수 주니노와 9번타자 유격수 밀러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맞았다.
텍사스도 곧 이어진 5회 루이스 사디나스, 마이클 초이스, 레오니스 마틴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엘비스 앤드루스의 2루수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결국 6회 1사 후 시거의 볼넷에 이어 다시 한 번 모랄레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모랄레스는 홈런 2방으로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6회 아담 로살레스의 좌월 투런 홈런에 이어 9회 마틴의 2루타와 3루 도루 그리고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해 5-7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베이커가 4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째. 마틴이 3안타를 터뜨리는 등 13안타를 치고도 병살타 2개에 잔루 9개를 남기며 결정타 부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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