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의미 있는 호투를 펼쳤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해런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1개로 1실점하는 호투 속에서 시즌 12승째(10패)를 바라보게 됐다. 탈삼진도 6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17. 총 투구수는 107개였고 이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해런은 팀이 2-1로 앞선 7회 수비부터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됐다.

▲낮은 볼
해런의 가장 큰 약점은 직구 스피드다. 90마일이 되지 않은 직구 스피드로 상대 타선을 요리해야 하니 장타를 맞는 것이 제일 무섭다. 올 시즌 해런은 전날까지 27경기 등판에서 모두 25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최다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를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낮게 제구 되는 볼이다. 이날은 이게 됐다. 결정구가 없어서 상대 타자들이 파울 볼을 많이 내면서 타석에 오래 서 있기는 했어도장타는 2루타 2개(총 피안타는 4개)였다 .
▲6이닝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해런은 올 시즌 180이닝 투구에 옵션이 걸려있다. 채우면 내년 시즌 1,000만 달러 연봉으로 재계약이 가능하다. 전날까지 156이닝을 소화한 해런은 앞으로 3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4경기도 가능한 일정이긴 하지만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 4경기 선발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6일 등판에서 가능한 많이 던지는 것이 중요했다. 적어도 6이닝은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해런은 6이닝을 채웠고 이로써 시즌 162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아직 옵션을 채울 가능성이 충분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 됐다.
▲1실점
2-0으로 앞서던 5회 선두 타자 A.J. 폴락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해런은 다음 타자 제이크 램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 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의 위기.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폴락은 홈에 들어왔다.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홈에 송구하는 사이 2루 주자 램이 3루까지 진출, 1사 3루위기가 이어졌다.
해런에겐 다음 타순이 투수 비달 누뇨인 것이 다행이었다. 누뇨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투 아웃으로 만들었다. 다음 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볼 넷을 내줘 2사 1,3루가 됐지만 크리스 오윙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1실점으로 5회 수비를 마쳤다.
해런은 이날 1실점으로 투구를 마침에 따라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의 4선발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아직 디비전 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추격세가 둔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해런의 호투는 1~3 선발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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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