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 천적 다저스, 켐프 18호 홈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6 13: 5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게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주초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1승 2패로 밀린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선발 댄 해런 등 마운드의 호투 속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애리조나를 상대로 13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다저스는 1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2사 만루 기회가 무위에 그치며 올 시즌 100번의 만루 찬스에서 단 17번만 득점에 성공하는 메이저리그 전체 최악의 기록만 하나 더 했다.

하지만 2회 1사 후 볼 넷으로 걸어나간 A.J.엘리스 다음에 등장한 댄 해런이 기대 이상으로 중전 안타를 날리며 뒤를 받쳤다. 2사 후 1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날렸던 핸리 라미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맷 켐프가 다저스 선발 해런의 짐을 덜어줬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비달 누뇨의 2구째(볼카운트 1-0)바깥쪽 직구(89마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8호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이후 누뇨의 호투에 말려 추가 득점에 애를 먹었지만 마운드의 해런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다. 7회 수비부터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될 때까지 6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1개로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6개도 솎아냈다.
2-0으로 앞선 5회 A.J.폴락에게 내야 안타, 제이크 램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을 내주는 것으로 위기를 넘겼다. 시즌 12승째(10패). 시즌 평균 자책점은 4.17가 됐다. 총 투구수는 107개였고 이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잰슨은 시즌 40세이브째(2승 3패)를 챙겼다. 다저스 소속으로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4명 째 투수(에릭 가니에, 토드 워넬, 제프 쇼 등이 앞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가 됐다.  
다저스 타자 중에는 켐프가 홈런 등 2안타, 라미레스가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누뇨는 이날 7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3개를 허용하면서도 다저스 타선을 2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10패째(2승)를 당했다. 7월 7일 뉴욕 양키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적 후 11경기에서 5패만 기록하게 됐다. 누뇨는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서는 시즌 평균 자책점 5.42에 머물렀다. 애리조나 이적 후 이날까지 평균 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79승 62패가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8-9로 패하며 79승 60패가 된 내셔널리그 1위 워싱턴 내셔널스와 승수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둬, 다저스와 승차 2.0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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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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