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소방수 켄리 잰슨(27)이 구단 사상 4번째 40세이브 투수가 됐다.
잰슨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9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다저스의 2-1 승리를 지켰다. 시즌 40세이브째를 수확한 순간이었다.
잰슨은 2-1로 리드한 9회 마지막 투수로 나와 마크 트럼보를 초구 95마일 커터로 1루수 파울 플라이, 미겔 몬테로를 2구 93마일 커터로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A.J. 폴락을 4구 95마일 커터로 3루수 땅볼로 잡고 공 7개로 경기를 끝냈다. 데뷔 첫 40세이브 달성. 이로써 토드 워렐, 제프 쇼, 에릭 가니에에 이어 다저스 사상 4번째 40세이브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워렐이 1996년 44세이브를 올리며 최초로 40세이브를 돌파했고, 쇼가 2001년 43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다저스 사상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가니에가 2002년 52세이브, 2003년 55세이브, 2004년 45세이브로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마무리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사이영상까지 받았다. 다만 이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기록의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잰슨이 다저스 40세이브 마무리로 등장했다.
잰슨은 세이브 타이틀 가능성도 높였다. 세이브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이 나란히 42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잰슨과는 불과 2개차밖에 되지 않는다. 세 팀 모두 잔여 2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워렐과 쇼의 기록을 넘어 45세이브로 다저스 사상 최다 세이브 2위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사실상 첫 풀타임 마무리를 맡고 있는 잰슨은 이날까지 60경기 2승3패40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이다. 블론은 5개로 세이브 성공률 88.9%. 57.1이닝 동안 탈삼진 90개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후반기 18경기에서 1승13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지난해 위력을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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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