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2피홈런’ 유희관, 6⅓이닝 7실점 11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6 18: 57

최근 상승세를 타며 두산의 선발진을 이끈 유희관(28)이 비교적 무난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피홈런 두 방이 모든 모든 내용의 빛을 바래게 했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7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정상호에게 허용한 만루홈런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고 7회 최정에게 KO 펀치를 맞으며 시즌 11승 도전서 좌절했다. 이날 기록한 7실점이 이 홈런 두 방에서 나왔다. 타선 지원도 따르지 않았다.
최근 5경기에서 29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순항하고 있었던 유희관은 이날도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2회가 문제였다. 1사 후 박정권 나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이어진 2사 1,3루에서 임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정상호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지며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 단번에 4실점했다.

이후 투구 내용이 괜찮았기에 더 아쉬운 홈런이었다.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로 흔들었다. 3·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유희관은 5회 1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1루 견제를 통해 발 빠른 조동화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6회 선두 박정권에게 2루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은 유희관은 김성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임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6회까지 상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에게 꽁꽁 묶이며 한 점도 내지 못해 마운드의 유희관을 도와주지 못했다. 외롭게 싸운 유희관도 7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7회에는 1사 후 이명기에게 안타,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최정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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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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