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김동희, ‘김학범호 황태자’로 급부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6 18: 53

황의조(22)와 김동희(28)가 ‘김학범호’의 황태자로 급부상했다. 
성남 FC는 6일 오후 5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4라운드에서 황의조에 김동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5승8무11패, 승점 23점)은 이날 전북에 2-0으로 패한 상주 상무(4승10무10패, 승점22점)를 따돌리고 9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5일 성남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학범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마침 성남은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긴 터널에 빠져 있었다. 감독교체를 시발점으로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설상가상 성남은 제파로프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차출됐고, 임채민이 부상으로 나올 수 없었다.

선수들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전반 21분 황의조는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그림같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선제골을 뽑았다. 김학범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희가 추가골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누구에게나 첫 인상이 중요하다.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 입장에서 시원한 골 세례를 퍼부은 황의조와 김동희가 예뻐 보일 수밖에 없었다. 김동희는 시즌 4호골로 팀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황의조 역시 3호골을 신고하며 뒤를 따랐다. 두 선수는 김학범호에서 황태자로 급부상하며 팀의 중추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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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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