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옴므, 밀리언셀러 특집 최종 우승 ‘감격’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06 19: 42

‘불후-밀리언셀러 특집’ 감동의 향연이 끝이 났다. 가수마다 색다르게 꾸민 국민 노래들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밀리언셀러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지난 방송에서 서인영이 1부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이날은 거미, 손승연, 유지, 이세준, 이기찬, 강우진, 옴므의 무대가 펼쳐졌다. 우승은 옴므의 것이었다.
2부 첫 무대는 거미가 꾸몄다. 거미는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색다르게 편곡해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여기에는 구준엽이 지원사격을 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흥겨운 리듬과 관객 모두를 뛰게 하는 노래가 더 없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거미는 1부 우승을 한 서인영을 꺾고 1승을 거머쥐었다.

다음 무대는 베스티 유지의 순서였다. 유지는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선곡, 댄스와 함께 강렬한 공연을 선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빠지지 않는 댄스 실력이 보는 이를 감탄하게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지는 거미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손승연은 신승훈의 ‘그 후로 오랫동안’으로 모두를 감동시켰다. 감성 가득하면서도 진하고 깊은 그의 보컬이 관객의 마음을 강타했다. 손승연의 무대 후에는 MC들도 “눈물로 맞는 기분이다”, “노래로 두들겨 맞은 것 같다”며 격하게 칭찬을 하기도 했다. 손승연은 실력을 인정 받아 거미를 제치고 1승을 따냈다.
이어 이기찬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기찬은 피아노를 치며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불렀다. 격렬한 느낌 없이 차분하게 이어나가는 그의 노래가 듣는 이를 편안하게 했고, MC들은 이에 “편견을 깼다”고 평했다. 느리면서도 깊이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던 이번 공연에서 이기찬은 손승연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실력만은 확실히 또 다시 입증했다.
다섯 번째는 강우진이 무대에 올랐다. 데뷔 14년 차인 강우진은 오랜 공백 기간 끝에 11년 만에 첫 방송 무대를 선보였다. 강우진은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열창했는데, 전과 다름 없이 매력적인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보컬이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감동적인 그의 무대에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무대에서 유리상자 이세준은 3연승을 하던 손승연과 1점 차의 박빙 대결을 펼쳤다. 이세준은 조관우의 ‘늪’을 선곡하며 “어렸을 적부터 항상 애창곡이었다”고 말했다. 5옥타브 넘나드는 고음의 노래는 앞서 걱정도 자아냈지만, 이세준은 이 같은 걱정을 모두 날려버리는 화끈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세준은 승승장구하던 송승연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옴므의 것이었다. 옴므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으로 환상적인 화음을 선보였다. 박력 있게 노래하면서도 섬세하게 화음을 맞추는 두 남자의 노래가 관객을 더욱 몰입시켰다.
결국 마지막을 장식한 옴므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점수는 437점. 진심으로 감격하며 우승에 행복해 하는 이창민과 이현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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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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