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창 전반 4골’ 제주 4위 도약...김학범 복귀전 승(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06 23: 01

K리그 챌린지출신 공격수 박수창(25, 제주)이 K리그 클래식 역사를 새로 썼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친 박수창의 원맨쇼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6-2로 완파했다. 제주는 전남과 같은 승점 39점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를 차지했다.
믿기 어려운 대활약이었다. 박수창은 전반 11분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20분 환상적인 드롭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에는 헤딩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만족은 없었다. 박수창은 전반 종료직전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원맨쇼는 계속됐다. 후반 3분 박수창은 황일수의 골을 도와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4골, 1도움의 맹활약이었다. 이대로라면 박수창은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골인 샤샤의 5골, 몰리나(3골, 3도움)가 세운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에도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수창은 후반 29분 진대성과 교체됐다. K리그 역사상 후반에만 네 골을 넣은 선수는 도도와 김신욱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 네 골은 박수창이 역대 처음이다.
성남에서는 6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의 성남 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전반 21분 황의조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분 김동희까지 추가골을 넣어 성남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승점 23점의 성남은 9위로 도약했다.
전주에서는 이주용이 프로데뷔골을 뽑은 홈팀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2-0으로 완파했다. 전북은 승점 47점으로 포항(승점 44점)과의 승점 차를 벌리며 선두를 고수했다. 상주 상무(승점 22점)는 10위로 밀렸다.
전반 28분 이주용의 선제골로 앞선 전북은 전반 37분 이승기의 추가골이 터져 승부를 갈랐다.
■ 6일 전적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6 (4-1, 2-1)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11 전20 전34 전46 박수창, 후3 황일수, 후47 루이스(이상 제주), 전30 심동운, 후25 스테보(이상 전남)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2 (1-0, 1-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21 황의조, 후1 김동희(이상 성남)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2-0, 0-0) 0 상주 상무
△ 득점 = 전28 이주용 전37 이승기(이상 전북 현대)
jasonseo34@osen.co.kr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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