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 연하남이 하나 더 추가됐다. '마마'의 홍종현이 극중 10살 연상으로 설정된 송윤아를 향해 아름다운 순애보를 시작한 것.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따뜻해지고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 '마마'에서 구지섭(홍종현 분)은 악연(?)으로 만난 한승희(송윤아 분)를 향해 연민을 넘은 사랑의 감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애초엔 유학길에 올라 비워뒀던 자신의 아지트에 세입자로 들어온 한승희와 불편한 첫 만남을 가졌던 바 있다. 완고한 부친과 맞서며 자유롭게만 살던 구지섭은 한승희를 만나 조금씩 변모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엄마와 비슷한 느낌의 한승희에게 관심이 가는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가고 한승희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단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민이 싹텄다. 그렇게 한승희의 남은 생을 위해 비서로 동행하게 된 구지섭은 어느새 10살 연상의 한승희를 여자로 느끼고 있다.

6일 방송분에서는 병세가 악화된 한승희의 모습을 목격하고 "내가 세상에서 본 여자 중에 제일 불쌍하다"며 속상한 마음을 터뜨렸다. 돌아서서는 "큰일이 난 것 같다. 나 저 여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되뇌이며 커져버린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지섭을 좋은 이웃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승희는 그의 관심과 배려가 부담스러울 뿐이다.
자신을 밀어내려는 한승희에게 마음에도 없는 독설을 하고 돌아섰다가도 연락이 닿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구지섭. 어린 연하남이지만 한승희를 위하고 아끼는 마음은 깊고 넓다. 때론 연민으로 때론 설렘으로 한승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무서운 연하남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
홍종현은 이러한 구지섭 캐릭터를 꽤 매력적인 연기로 소화해내고 있다. 훤칠한 비주얼은 물론 귀엽다가도 진지한 매력을 오가며 여심을 훔친다. 또 폭발적인 감정을 토해내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만든다. 기대고 싶은 남자, 안기고 싶은 남자 구지섭은 홍종현의 비주얼과 연기력을 통해 탄생했다.
송윤아와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훌륭한 케미스트리도 보기 좋다. 시청자들은 배우 홍종현은 물론 구지섭 캐릭터의 매력에 환호하며 연상연하 커플의 앞날을 응원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개상 구지섭과 한승희의 러브라인이 완성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구지섭의 순애보는 혼자만의 것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고 해도 구지섭은 한승희와 문태주(정준호 분)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매력적인 주연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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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