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의 마음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마음이 아예 없진 않은 듯해 살짝 열어보인 진심에 경수진은 차갑게 돌아섰다. 배우 김영광에게 당분간 사랑은 참 어려운 존재가 될 듯 하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에서는 마음에 품었던 마세영(경수진 분)에게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하는 강진구(김영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말미 그려진 예고편에서 세영 역시 진구에게 아예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 듯 해 앞으로 사랑이라는 존재를 놓고 혼란을 겪을 진구의 미래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구는 짝사랑 중인 세영, 그리고 그런 세영을 마음에 품은 친구 재범(김현준 분)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세영에게 표현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 텔레파시가 통한 두 사람은 같은 장소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이미 세영에게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한 진구였기에 세영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거침이 없었다. 진구와 워낙에 친한 사이라 이를 별 생각없이 받아들인 세영은 어느 한 지점에서 진구에게 마음이 있음을 보였다. 바로 진구가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세영의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묶어 보여준 부분.
셀카 사진을 찍기 전 보여줄 것이 있다던 진구는 세영에게 그간 자신이 찍은 세영의 사진들을 모아 한장씩 보여줬고 세영은 말없이 이를 바라봤다. 그리고 진구가 세영에게 고백을 하려던 차,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다른 커플에 의해 이는 불발됐다. 하지만 분위기가 분명히 묘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을 세영이 진구의 이런 행동을 피하지 않았다는 것은 진구에겐 그린라이트였다.
그리고 진구는 이미 켜진 그린라이트를 밀고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를 피해 오두막으로 몸을 피한 진구는 손을 내밀어 조용히 비를 느끼는 세영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키스를 했다. 그러나 진구가 그린라이트를 잘못 느꼈던 걸까. 세영은 진구의 뺨을 때리며 "야, 이 미친 새끼야"라고 욕과 함께 진구를 밀어냈다. 잡힐 듯 했던 세영의 마음이 다시 잡히지 않은 순간이었다. 예고편에서도 진구는 세영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토해냈지만 세영은 이를 받아주지 않는 듯 했다.
어려운 사랑 앞에서 진구는 방황할 것으로 보인다. 자칭 "나쁜 남자"가 됐다고 말하는 진구의 모습이 예고편에 담기면서 그의 방황은 더욱 진해질 것 같다. 확실치 않는 세영의 마음은 진구를 힘들게 할 전망이고 그런 진구를 바라보는 세영의 마음 역시 어느 한 방향을 결정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공식처럼 푸는 방법이 정해져있다면 얼마나 쉬울까. 과연 김영광, 진구가 어려운 사랑을 잘 풀어내고 세영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홉수 소년'은 아홉수에 빠진 '9세, 19세, 29세, 39세' 한지붕 네 남자의 될 것도 안되는 운 사나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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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소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