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현빈이 모창 능력자들에 완승하며 마지막 우승을 거머쥐었다.
6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무대에 등장한 박현빈은 “출연할 줄 몰랐다. 내 노래를 모창하거나 내 노래를 따라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히든싱어 최초로 가장 찾기 쉽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MC 전현무는 “모든 원조가수가 이렇게 얘기하고 4라운드 진행 후 사색이 돼 돌아간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말했다.

전현무의 말대로 1라운드부터 혼란의 시작이었다. 모창자들과 함께 ‘오빠만 믿어’를 나눠 부른 박현빈을 찾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였다. 박현빈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많냐”며 혀를 찼고, 앤씨아는 반대로 “박현빈 선배님 같은 목소리를 전혀 못 들었다”고 말했다. 가족-동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혼란 속 투표가 진행됐고, 다행히 박현빈은 1라운드 최저 득표를 달성하며 무사히 살아남았다.
2라운드 곡은 ‘곤드레 만드레’였다. 관객에게는 헷갈리는 라운드가 이어졌고, 훌륭한 모창자들의 실력에 박현빈은 “3번 참가자는 정말 나와 비슷하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박현빈이 칭찬한 3번이 최다득표를 받아 탈락한 것. 박현빈은 단 한 표만을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때 1, 2라운드 연속 박현빈을 탈락자로 지목한 줄리안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라운드 최저득표를 한 박현빈은 3라운드에서도 11표로 최저득표를 기록했다. ‘앗 뜨거’를 부른 모창 능력자 세 명과 박현빈의 목소리를 들은 관객은 비교적 지난 라운드보다는 마음 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이 박현빈과 같은 11표를 기록해 박현빈의 4라운드 경연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샤방샤방’을 부른 4라운드에서는 박현빈은 예상대로 모창자 김재현과 박빙 대결을 펼쳤다. 많은 패널들이 박현빈이 아닌 김재현을 지목했다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효자 박현빈’ 장영대가 15표를 획득하며 탈락한 후, 박현빈은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면 좋겠다”며 소박한 소망을 말했다.

결국 박현빈은 59표로 김재현에 완승했다. 모든 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지킨 원조가수의 내공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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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