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싱어3’ 박현빈 완승, 너무 쉬웠나요?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9.07 07: 29

가수 박현빈이 ‘히든싱어3’ 모든 라운드 1위를 지키며 완승을 거뒀다. 간혹 탈락 고비가 오는 듯 했지만, 박현빈은 원조가수 내공을 과시하며 완벽한 우승을 가져갔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다섯 명의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대결 전 박현빈은 처음 무대에 등장했을 때부터 “내 노래를 모창하거나 내 노래를 따라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히든싱어’ 최초로 가장 찾기 쉽지 않을까”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종 라운드 득표 수 90표 이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원조가수들의 반응과 비슷했기에 이 말로만 대결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그렇듯 1라운드는 ‘멘붕’이었다. 박현빈의 가족들과 소속사 동료들은 뭉쳐서 다른 답을 지목하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뿐만 아니라 설운도, 선우용녀, 수빈, 줄리안 등 많은 패널 판정단이 각자 다른 사람을 ‘박현빈 같은 사람’으로 꼽으며 의견이 분분한 모습을 보였다. 박현빈 역시 1라운드 진행 후 “노래 하면서도 깜짝, 깜짝 놀랐다’며, “내가 꿈꿔온 ‘히든싱어’는 이게 아니다”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결과는 박현빈의 선방. 비록 박현빈의 1라운드 3표와 비슷하게 4표를 기록한 모창 능력자도 있었지만, 그래도 원조가수로서 최저 득표를 기록하는 데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는 단 한 표만 받으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혼자만 ‘박현빈이 아니다’라는 투표로 박현빈을 지목한 줄리안에 시선이 집중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은 ‘앗 뜨거’를 부른 3라운드에서 다수의 패널 판정단의 지지를 받았다. 박현빈 역시 “가장 힘든 라운드”라며 모창 능력자들을 칭찬했다. 그래도 박현빈은 “10표 이하 받을 것 같다”며 끝까지 자신했고, 결과는 11표. 김재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의 견제는 4라운드에서도 이어졌는데, 이들의 ‘샤방샤방’ 노래를 들은 판정단은 박현빈과 김재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였다. 박현빈은 초반에 90표 이상의 목표를 깎아 “큰 차이로는 못 이겼을 것 같다. 근소한 차이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결과는 박현빈의 승리. 박현빈은 59표를, 김재현은 26표를 받았다. 쟁쟁한 대결인 듯 했지만 결국 박현빈은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선희의 발라드, 이재훈의 댄스를 이은 박현빈의 트로트 편이 ‘히든싱어3’을 즐겁게 하기는 했지만, 조금은 뻔했던 결과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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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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