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리뷰] 정대현-여건욱, 확실한 눈도장 노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07 03: 45

선발 로테이션 고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두 선수가 팀의 명운을 걸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정대현(23, 두산)과 여건욱(28, SK)이 연패와 연승 길목에서 충돌한다.
두산과 SK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시즌 13번째 맞대결에 정대현과 여건욱을 각각 선발 예고했다. 2연패를 기록 중인 두산은 4위 추격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2연승으로 기운을 차린 SK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5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4강권과의 격차를 좁힐 기회이기도 하다.
6일 경기에서 타선의 무기력함 속에 2-7로 진 두산은 좌완 정대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10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8.49를 기록 중이다. 선발과 구원을 오고 가는 위치로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건욱 또한 비슷한 처지다. 올 시즌 22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하고 있다. 팀 사정도 걸려 있지만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한 판이다.

정대현은 올 시즌 유일한 1승이 바로 SK를 상대로 거둔 것이다. 지난 5월 14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2 승리를 이끌었다. 8월 20일 문학 SK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5⅓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진 기억이 있다. SK를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을 법하다.
여건욱은 지난해 프로 데뷔 첫 승 상대가 바로 두산이었다. 역시 인연이 있는 팀이다. 올 시즌 내내 기대에 못 미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31일 광주 KIA전에서는 2⅔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4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웃느냐에 따라 두 팀의 추석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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