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4인방 12승+, LA 다저스 29년만의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7 06: 03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12승 이상 선발투수 4명을 배출했다. 1~3선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4선발 댄 해런까지 모두 12승 이상 수확했다.
다저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해런이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커쇼(17승) 류현진(14승) 그레인키(13승)에 이어 해런도 12승 대열에 합류했다. 선발 4인방 모두 12승 이상 기록은 다저스 구단 사상 29년만의 일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1985년 오렐 허샤이저(19승)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7승) 제리 로이스(14승) 밥 웰치(14승)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14승 이상 거둔 바 있다. 이후 28년 동안 나오지 않은 기록이 올해 작성된 것이다.

28년 사이 두 자릿수 승수는 1991·1993·1997년 5명씩 배출됐지만 12승 이상은 각각 3명·3명·2명에 그쳤다. 2011년 커쇼(21승) 구로다 히로키(13승) 테드 릴리(12승) 채드 빌링슬리(11승)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으나 빌링슬리에게 1승이 모자랐다.
1985년 당시 다저스는 95승67패 승률 5할8푼6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허샤이저·발렌수엘라·로이스·웰치 선발 4명이 무려 64승을 합작, 다저스 전체 승리의 67.4%를 차지했다. 강력한 선발야구의 힘으로 1980년대 이후 팀 최다승을 올렸다.
2014년 다저스는 7일 현재 79승62패 승률 5할6푼으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커쇼·그레인키·류현진·해런 선발 4인방이 56승을 합작, 다저스 전체 승리의 70.9%를 책임졌다. 비율만 따지고 보면 1985년 다저스보다 선발 4인방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다저스 선발 4인방과 2014년 다저스 선발 4인방은 구성상 닮은 구석이 몇군데 있다. 1985년 좌완 발렌수엘라·로이스, 우완 허샤이저·웰치로 좌우 구성이 맞춰졌는데 2014년 다저스도 좌완 커쇼·류현진과 우완 그레인키·해런으로 좌우 균형이 이상적으로 이뤄졌다.
1985년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 4인방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1~2차전 발렌수엘라·허샤이저의 선발승으로 2연승하며 기선제압했지만 3차전 이후 타선 침묵 탓에 내리 4연패했다. 올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선발 4인방을 뒷받침할 방망이의 힘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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