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LG, 한화전 3연패 '7승8패 유일한 열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7 06: 00

갈 길 바쁜 LG가 최하위 한화에 또 덜미를 잡혔다. 한화전 최근 3연패로 8개팀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5-9 재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코리 리오단을 내고도 한화의 필승 계투조와 타선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5위 두산에 2경기 앞선 4위 자리를 유지 중이지만 달아날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가 바로 한화 때문이었다. LG는 지난달 9·11일 잠실 한화전에서 각각 0-1, 2-4 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한화에 연이틀 일격을 당한 영향인지 LG는 12~13일 잠실 SK전까지 모두 패하며 양상문 감독 체제에서 최다 4연패로 위기를 겪었다.

LG는 4연패 이후 14경기에서 9승4패1무로 분위기를 추스르며 롯데를 밀어내고 4위 자리를 쟁취했다. 하지만 여전히 5위 두산에 2경기차, 공동 6위 롯데와 SK에도 2.5경기차로 추격권에 있어 안심할 수 없다. 6일 한화전 패배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
LG는 최근 3연패 포함 올해 한화전에서 7승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8월 이후 확 달라진 한화가 중상위권 팀들에 연일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데 유독 LG가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한화와 15차례 경기에서 LG는 12차례나 3점차 이내 접전 경기를 펼쳤다. 그 중 1점차 7경기, 2점차 3경기로 10경기가 2점차 이내 승부였다. 매번 1~2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고비를 넘기지 못해 패배의 아쉬움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LG 양상문 감독은 "한화 전력이 많이 탄탄해졌다. 2경기 모두 몰아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2경기 중 1경기부터 잡아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마무리 봉중근까지 3일 연투를 각오하고 불펜 대기할 정도로 총력전 의사를 내비쳤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6일 경기에 패한 만큼 7일은 설욕할 차례. 그러나 LG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신정락이 선발로 나서는 반면 한화는 팀 내 최다 7승을 올린 에이스 이태양이 나온다. 선발투수 무게만 놓고 보면 한화에 기울어지지만 더 다급한 건 LG 쪽이다. LG가 한화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패를 끊고 4위를 굳힐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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