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뿐 아니라 외곽슛까지 강한 미국이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2014 FIBA 스페인 농구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86-6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미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71-61로 꺾고 올라온 슬로베니아와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아메리카 챔피언 멕시코도 미국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미국은 앤서니 데이비스의 덩크슛, 스티븐 커리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다. 경기 시작 후 채 4분이 되지 않아 미국은 13-2로 정신없이 멕시코를 몰아쳤다.

멕시코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결장했던 NBA 센터 구스타보 아욘(29, 애틀랜타 호크스)이 선발로 나왔다. 아욘은 데이비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르헤 구티에레스(24, 브루클린 네츠)의 외곽슛까지 터지는 등 두 NBA 선수가 멕시코를 이끌었다. 멕시코는 13-23으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커리의 3점슛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커리는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꽂는 놀라운 적중률을 자랑했다. 클레이 탐슨, 루디 게이, 제임스 하든의 3점슛까지 줄줄이 터졌다. 미국은 42-27로 전반전을 크게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후반전 미국은 안드레 드러먼드의 앨리웁 덩크슛, 케네스 퍼리드의 공격리바운드 장악이 나오며 팬들의 볼거리까지 충족시켰다. 전원이 NBA스타로 구성된 미국은 12명이 모두 출전하며 깊은 선수층을 자랑했다.
커리는 20점, 3점슛 6방으로 대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료 클레이 톰슨도 15점을 올렸다. 제임스 하든(12점, 4리바운드), 드마커스 커즌스(11점, 7리바운드), 루디 게이(10점)도 골고루 활약했다. 멕시코는 아욘이 2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진 경기서 유럽챔피언 프랑스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를 69-64로 눌렀다. 시종일관 앞섰던 프랑스는 경기종료 52초를 남기고 보그다노비치에게 3점슛을 맞아 66-64로 쫓겼다. 하지만 프랑스는 막판 파울작전을 슬기롭게 넘겨 8강에 진출했다.
니콜라스 바툼은 14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프랑스는 4명의 선수가 고르게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보그다노비치는 27점으로 선전했다. 프랑스의 8강 상대는 스페인이 유력하다. 예선에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88-64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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