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격돌' 포항-서울,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7 06: 02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이 또 한 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포항과 서울은 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를 벌인다.
또 만났다. 올 시즌만 벌써 6번째 만남이다. 앞서 5경기는 치열했다. K리그 클래식 2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 FA컵 16강전서 연달아 맞붙었다.

최근 5번이나 맞붙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됐다. 모두 치열한 승부를 벌인 까닭이다. 지난 4월 포항이 K리그서 서울을 이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90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서울이 미소를 지은 모양새다. 연장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ACL 4강과 FA컵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 중대한 일전이다. 포항은 선두 탈환을 목전에 두었고, 서울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진입이 눈앞이다. 2위 포항은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전북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7위 서울은 6위 울산과 격차를 1점 차로 줄였다.
볼거리가 많은 한 판이다. '황새' 황선홍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했던 공격수들 간의 전쟁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둘 모두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수장이라는 공통분모도 있다.
수문장 대결도 관심사다. 서울은 최근 '신예수문장' 유상훈의 패기가 기세등등하다. ACL 8강 2차전 승부차기서 포항 선수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4강 티켓을 안겼다. 포항의 '수호신' 신화용도 이에 뒤질세라 안방에서 선방쇼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1승 1무, 서울은 3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다. 변수는 많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A대표팀 차출이다. 포항은 김승대 손준호 등 2명, 서울은 윤일록 차두리 김주영 등 3명이 빠졌다. 모두 전력의 핵심인 선수들이다.
또 다른 변수는 출전정지다. 포항이 불리하다. 윤희준 코치(퇴장)를 비롯해 박희철(누적경고 3회), 배슬기(경고2회 퇴장) 등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김승대와 차두리(이상 누적경고 3회)는 AG과 A대표팀 차출로 출전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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