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프랑크 리베리(31, 바이에른 뮌헨)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7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선수가 내릴 결정이 아니다.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프랑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리베리에게 강한 어조로 불만을 쏟아냈다.
리베리는 지난달 14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최종 23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이제 때가 됐다"고 말한 리베리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고, 이제 뮌헨에서 경기하는데 더 집중해야한다.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뛸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과 플라티니 회장이 의견을 나눈 후 다시 리베리가 화두에 올랐다. 리베리가 데샹 감독과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은퇴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는 독일 대표 필립 람(31, 바이에른 뮌헨)의 은퇴와 비교됐다. 람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거둔 직후인 지난 7월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프랑스는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리베리 없이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독일에 0-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과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을 앞두고 리베리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그러자 프랑스 대표팀의 레전드이기도 한 플라티니 회장은 "만약 람과 뢰브 감독이 서로 의견이 맞지 않다면 그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람의 결정이 아니다. 뢰브 감독의 결정"이라면서 "리베리는 아주 다른 상황이다. 리베리는 그리 간단하게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없다. 만약 디디에 데샹 감독이 호출하면 그는 대표팀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플라티니 회장은 "이는 FIFA 규정에도 명시돼 있다"면서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3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은 "어쨌든 그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프랑스인이며 유로 2016은 프랑스에서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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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리베리-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