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 가사 권리세가 끝내 세상을 등졌다. 23살 꽃다운 나이. 고국 땅에서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채 피우기도 전이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로 열심히 활동을 시작했던 리세는 지난 3일 소속사 승합차로 이동중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이후 혼수상태 속에서 대수술을 거듭했지만 결국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고은비에 이어 권리세까지 사망하면서 가요계는 비탄에 잠겼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무리한 이동을 자주 해야하는 가수들의 특성상 예고된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고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동료 의식이 슬픔과 아픔을 더하고 있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전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리세(본명 권리세)가 향년 23세의 나이로, 7일 오전 10시 10분경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故 리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故 은비에 이어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두 멤버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가장 슬픔에 잠겨있을 다른 멤버들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새벽 대구 스케줄 소화 후 자신들이 탄 차량이 서울로 이동하던 중, 새벽 1시 30분 가량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멤버 은비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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