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꿈꾸던 모습 아직도 생생한데.." 리세 사망에 네티즌 '비통'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9.07 12: 37

리세가 가수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은 온국민이 함께 했었다.
MBC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예쁜 외모로 크게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부족했던 한국어 발음을 연습하고, 기획사에서 오랜 연습기간을 거치는 모습을 대중과 팬들에게 보여주면서 큰 응원을 받았었다.
그렇기에, 정상을 향해 상승세를 타고 있던 그의 사고 소식은 어렵게 가수의 꿈을 키우던 4년전 그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더욱 큰 슬픔을 자아낸다. 

2009년 재팬 미스 진 출신인 리세는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까지 건너와 오디션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곧바로 데뷔할 수 있는 길 대신 한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2년이나 하는 등 K-POP 가수라는 길에 애착을 보여왔었다.
지난해 3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을 당시에도 레이디스코드는 '권리세 그룹'으로 불렸을만큼 팀의 인지도 향상에 큰 공을 세워왔었다.
리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오디션 스타 소정까지 합류한 이 그룹은 여느 걸그룹처럼 예쁘고 섹시한 매력을 가진 동시에 시원시원한 가창력 까지 갖고 있어 미래가 촉망받는 팀 중에 하나였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고, 조만간 보다 더 범대중적인 히트곡만 나와준다면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그래서 지난 3일 새벽 일어난 교통사고 소식은 팬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이 사고로 중태에 빠진 그에게 팬들은 쉽게 희망을 놓지 않았었다. 의식 없었다가 며칠만에 깨어난 경우도 많다며 그가 무사히 일어나 다시 활짝 웃기를 간절히 바라왔었다.
사고 첫날부터 무려 11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혈압이 떨어져 더 이상의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이 전해졌음에도 마지막 기적을 바라는 목소리는 상당히 높았던 상태. 레이디스코드의 다른 멤버 은비의 어머니는 은비가 먼저 세상을 떠나 장례를 치르면서도 리세에게 "은비가 지켜줄 것"이라며 응원을 보태 주위 사람들을 모두 숙연케 하기도 했다.
이 사고를 보는 가요계의 심정은 더 비통했다. 레이디스코드와 마찬가지로, 차량 안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가수의 숙명은 레이디스코드의 시련 앞에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7일 오전 리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위대한 탄생'에서 당차게 혹독한 오디션을 치러내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이, 레이디스코드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생전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크게 슬퍼하고 있는 것.
일본에서 한국까지 건너와 가수로 사랑받겠다는 그의 목표가 얼마나 간절했던지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리세가 향년 23세의 나이로, 7일 오전 10시 10분경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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