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선수 펠릭스 피에(29)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에서 빠지는 것을 넘어 아예 결장한다.
피에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6일 LG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피에가 2경기 연속 선발에서 빠지는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펜스 충돌에 따른 어깨 통증 여파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연이틀 휴식을 주기로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내일(8일) 하루 더 점검해본 뒤 다음주 출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는 지난 5일 대구 삼성전 1회말 수비 때 박한이의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쫓다 펜스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펜스 철망 위로 향하는 타구를 잡으면서 딱딱한 펜스와 그대로 충돌했다. 딱딱한 펜스가 충격 흡수 기능을 하지 못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타구를 잡은 뒤에도 글러브를 낀 왼팔을 들어올리며 아웃임을 확인시킨 피에는 그러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송주호와 교체돼 병원에 후송됐다. CT 및 MRI 촬영 결과 골절 및 탈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증이 조금 더 남아있어 보호를 하기로 했다.
피에는 올해 104경기 타율 3할4푼 133안타 16홈런 85타점 56득점 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딱딱한 펜스의 희생양이 되며 뜻하지 않게 2경기 연속 경기를 빠졌다.
한편 한화는 피에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 9번타자 송주호를 기용했고, 5번 타순에는 김태완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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