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승 실패, 박찬호 기록 사실상 불가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07 13: 46

LA 다저스 류현진(27)이 15승에 실패, 박찬호 기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000년 박찬호가 기록한 한국인 최다 18승을 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새삼 18승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느끼게 해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7회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5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6회까지는 2-0으로 리드하며 무난하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 15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했으나 7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총 투구수 114개가 돼 결국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류현진은 14승에서 제자리걸음하며 15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남은 일정상 류현진은 오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23일 샌프란시스코전, 29일 콜로라도전까지 최대 4경기에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앞으로 최대 4번의 선발등판이 남아있는데 여기서 모두 승리해야만 박찬호의 18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처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지구 1위를 놓고 다투는 샌프란시스코와 2차례 승부도 결코 쉽지 않다.
새삼 박찬호의 18승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케 한다. 박찬호는 2000년 무려 18승을 올렸는데 톰 글래빈(애틀랜타)의 21승,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랜디 존슨(애리조나)의 19승에 이어 내셔널리그 4위에 해당하는 승수였다. 부상으로 한 달 반 가량 빠진 기간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14승도 대단하지만 박찬호의 18승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박찬호는 1998년과 2001년에도 15승을 올린 바 있다. 15승+ 시즌만 3번이나 된다. 2년 연속 14승을 거둔 류현진에게는 15승 고지 점령이 우선이다. 오는 13일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피할 수 없는 승부에서 15승 재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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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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