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낙구가 김응룡 감독 퇴장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07 16: 45

고의낙구가 한화 감독의 퇴장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또 퇴장당했다. 이번에도 심판 판정이 문제였다. 합의판정 번복이 아닌 고의낙구, 즉 '인필드 플라이'가 적용되지 않은 것에 김응룡 감독이 분노했다.
김응룡 감독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6회말 합의판정 번복에 어필하다 퇴장 조치를 받았다. 지난 5월21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퇴장. 모두 심판 판정 어필 때문이다. 해태 시절 5차례 포함 개인 통산 7번째 퇴장이다. 올 시즌 리그 전체로는 11번째 퇴장.

상황은 6회말 한화 공격에서 벌어졌다. 1사 1,2루에서 한화 김태완이 유격수 방면으로 높이 뜬 플라이를 쳤다. 그런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잡지 않고 일부러 떨어뜨려 땅볼을 만들었다. 인필드 플라이가 될 수 있었지만 위치가 외야 쪽이었다. 오지환은 땅에 떨어진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 김태균을 포스 아웃시켰다.
이어 2루 주자 송광민이 3루로 향하다 다시 2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3루수 손주인으로부터 태그됐다. 2루심 이기중 심판원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 송광민이 오지환의 태그를 피해 베이스를 먼저 닿은 것으로 봤다. 이에 LG 양상문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이 한참 동안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 번복했다. 이에 김응룡 감독이 최수원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응룡 감독이 어필한 것은 합의판정 번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필드 플라이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합의판정 번복은 있을 수 있는 일. 그보다 김 감독이 분노한 진짜 이유는 심판들이 제대로 된 룰을 적용하지 않은 것 때문이었다. 오지환의 고의낙구에 대해 인필드 플라이가 되지 않은 것에 불만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어필에도 김태완의 타구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됐고, 한화의 공격도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중요한 찬스를 아쉽게 더블 플레이로 끝나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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