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몰아치기' 박병호, 타점 단독 선두 등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7 17: 09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시즌 50홈런에 한 발짝 더 다가서며 타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병호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먼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비거리 130m)를 때려냈다.
이날 시즌 47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9월에만 4경기에서 모두 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7월 19경기에서 4홈런, 8월 22경기에서 8홈런을 쏘아올린 것에 비하면 엄청난 페이스다. 지난 4일 목동 NC전에서는 프로 역대 2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8월까지 25홈런에 그쳤으나 9월 11홈런, 10월 1홈런을 보태 3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홈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올해는 40개를 넘어 2003년 이승엽, 심정수에 이어 11년 만의 시즌 50홈런도 노려보고 있다. 이제 50홈런까지는 3개 만이 남았다.
박병호는 이날 2타점을 보태 9월 11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109타점을 기록, 어느새 같은 팀 강정호(107타점)를 제치고 타점 선두를 탈환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타점왕 자리를 3년 연속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의 몰아치기 페이스라면 3홈런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야구계의 기대다. 박병호가 시즌 끝까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해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이제 개인을 넘어 야구계 전체의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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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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