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우루과이전 전술 변화 예고..."공수 균형-스피드 좋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7 17: 53

"공수 밸런스와 스피드가 좋은 우루과이는 월드 클래스다. 베네수엘라전과는 다르게 변화를 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벌인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베네수엘라전서 풀타임 활약했던 차두리(서울)가 선수 대표로 동석했다.

신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베네수엘라전서 정말 잘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도 코치와 선수들이 함께 기분 좋게 운동했다"면서 "베네수엘라전과 다르게 스타일을 바꾸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루과이전은 베네수엘라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베네수엘라전서 닥공 축구를 천명한 대표팀은 이청용 시프트 카드를 꺼내 재미를 봤다. 전반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한 뒤 후반 들어 이청용을 우측면 날개로 이동 시키면서 4-2-3-1로 바꿨다.
신 코치는 "축구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우루과이도 어떤 식으로 이겨야 할지는 선수들과 고민해야 한다. 내가 중심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신태용이 저런 것도 생각했구나'라고 느낄 것이다. 현 스쿼드에서 최상의 베스트11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 코치는 "우루과이와 일본의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한 뒤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고 속도도 빠르다. 앞선에서 카바니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이끌어주다 보니 우리에게 부담을 줄 것이다. 사실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 "분석 결과 우루과이 선수들은 월드 클래스였다. 상대 선수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도 수비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일본이 내준 2골은 수비 실수로 스스로 무너진 결과였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조직력이 확연히 좋다고는 할 수 없어 수비 실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신 코치는 또 "이동국과 곽태휘 등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 월드컵에 나갔던 선수들도 형들을 잘 따르고 있다. '한 번 해보자'며 화이팅 하는 분위기가 좋아 다른 선수들도 힘을 받고 있다"며 신구 조화가 이루어진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피파랭킹 6위 우루과이는 지난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한국패) 이후 7년 만에 방한한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둥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루과이는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6전 1무 5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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