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슈틸리케 감독에게 K리거 적극 추천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07 18: 17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주요 선수와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살펴봤을 것이다. 그 외 K리그 선수들과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서 폭넓게 볼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벌인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차두리(서울)가 선수 대표로 동석했다. 신 코치는 "우루과이전은 베네수엘라전과는 다르게 스타일을 바꾸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며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베네수엘라전서 닥공 축구를 천명한 대표팀은 이청용 시프트 카드를 꺼내 재미를 봤다. 전반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한 뒤 후반 들어 4-2-3-1로 바꿔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신 코치는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에게도 적극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 코치는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신임 감독과 선수들이 인사를 할 것이다. 선수들은 우루과이전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기 위해서는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스타일이 어떤지는 모른다. 그 분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고, 생각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왈가왈부할 게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신 코치는 그러면서도 한 가지는 확실히 했다. 바로 해외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아닌 음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조언이다. 신 코치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이름이 있어 슈틸리케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의 주요 선수와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살펴봤을 것이다. 그 외 K리그 선수들과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서 폭넓게 볼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파랭킹 6위 우루과이는 지난 2007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한국패) 이후 7년 만에 방한한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둥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루과이는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6전 1무 5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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