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포 최진행(29)이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히어로가 됐다.
최진행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9회 끝내기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LG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한화는 8위 KIA에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최진행이 끝낸 경기였다. 최진행은 3-3 동점으로 맞선 9회 무사 1루에서 신재웅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31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좌측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됐다. 시즌 10호 홈런이 짜릿한 끝내기포.

최진행의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2호. 지난 2010년 9월16일 대전 넥센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이후 3년11개월21일로 일수로는 1452일 만에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일 LG전 홈런 포함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쳤다.
경기 후 최진행은 "짜릿했다. 특별히 홈런을 노리고 친 건 아니었다. 운 좋게 직구 타이밍이 맞아 홈런이 돼 기분이 좋다"며 "홈런을 쳤지만 타구가 어떻게 넘어가는지는 제대로 못봤다. 주위에서 다들 소리를 지르길래 홈런인 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손을 들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최진행은 "4년 만에 끝내기 홈런을 쳤지만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는 듯하다. 그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내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이 기쁘다"며 "남은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행의 거포 본능이 부활한 한화, 그야말로 공포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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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