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대만대표팀 박살'낸 현지팀과 경기서 분노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08 08: 44

"적극적으로 임하란 말이다!".
7일(한국시간)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콩코디아 대학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의 상대는 ETE GLOBAL. 중국계 미국인 에이전트들이 가능성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연습 경기를 펼치며 미국 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유럽 그리고 세계 각지로 선수를 내보내는 팀.
미국 대학농구(NCAA) 디비전 1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포함됐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에이전트 겸 감독을 맡고 있는 인물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정도로 팀을 정확하게 만들었다.

ETE GLOBAL은 지난달 퀸시 데이비스가 포함된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서 13점차로 승리할 정도로 개인 기량 뿐만 아니라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도 경기전 선수들에게 그동안 다져온 훈련 효과를 가져 보자며 독려했다. 물론 승리 보다 중요한 것은 SK의 경기력. 초반에는 주전들이 나서 상대를 압도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조셉 테일러까지 포함됐다. 특히 2009-2010 시즌에는 올스타전 덩크왕에 오르는 등 개인기와 탄력이 돋보였던 선수.
경기는 치열하게 이어졌다. SK는 헤인즈와 함께 코트니 심스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골밑 공격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패턴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는 모습. 하지만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은 스코어 차는 거의 나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84-80으로 SK의 패배. 하지만 연습경기 답지 않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선보이며 대만 대표팀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문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핵심인 김선형이 빠진 상황이고 헤인즈도 많이 내보내지 않았던 상황서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변할 공인구에 대해 선수들이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것이 문 감독으로서는 답답했다.
물론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입대한 변기훈의 자리를 채울 신재호가 3점슛 4개를 성공 시켰다. 또 몸무게를 감량하며 가벼워진 박상오도 외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많아 보였다. 3번째 시즌을 맡는 문 감독의 어깨는 더 많이 무거워진 상황. 더 높은 곳을 위한 문경은 감독의 욕심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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