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왕' 변기훈(상무)의 대체자인 신재호(SK)가 드디어 터졌다.
SK 문경은 감독은 고민이 많다. 지난 2시즌 동안 SK를 상위권팀으로 만들었지만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의 현역시절 명성이 비해 잘 터지지 않는 외곽포. 특히 문경은 감독 뿐만 아니라 전희철 코치도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외곽슛을 가졌기 때문에 선수시절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SK는 3점슛 성공률이 32,75%에 불과했다. KBL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친 상황. 성공 갯수도 떨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어느 때 보다 크다.

설상가상 SK는 변기훈이 상무에 입대했다. 홀로 슈팅 가드자리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지난 시즌 3점슛 왕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변기훈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문경은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지목했다. 바로 신재호가 그 주인공.
단국대 출신인 신재호는 2013년 대학리그에서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한 경기 40점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입단 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재호는 와신상담하고 있다. 그에게 문 감독과 SK가 바라는 것은 위력적인 외곽슛.
왼손잡이 슈터라는 장점까지 가진 신재호는 최근 부진했다. 공인구의 변경과 경험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기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선배인 주희정과 한 방을 쓰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지만 직접 나서서 플레이를 펼치다 보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신재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콩코디아 대학에서 열린 전지훈련 평가전 3차전에서 위력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3점슛 4개를 성공 시켰다.
이번 미국 전지훈련서 신재호가 연습경기서 터진 가장 많은 갯수의 3점슛이다. 긴장이 줄어들고 팔이 긴 외국인 선수들과 경기에 적응을 하면서 스스로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칠 것을 많이 주문했지만 신재호에 대해서는 내심 기대를 갖고 있다. 공인구가 바뀐 상황에서 움직임이 화려해 진다면 분명 새롭게 임할 시즌에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신재호는 "조바심을 갖고 임하기 보다는 감독님을 비롯해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경기에서 직접 선보일 생각이다. 부족함이 많지만 많이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감춰져 있던 경기력을 꼭 KBL서 나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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