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완벽한 외모에 늘 든든한 모습으로 멤버들을 챙겨주는 배우 이동욱이 허당 매력을 과시했다. 멤버들을 위해 닭잡기에 도전한 이동욱에게서 평소 풍기던 상남자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었다.
지난 7일 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서는 ‘룸메이트’ 멤버들을 위해 직접 닭잡기에 도전한 이동욱, 조세호, 신성우, 찬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동욱은 박민우와 찬열과 함께 ‘007 룸메이트 조작단’을 결성, 영화관 데이트에 나선 나나와 조세호의 방해 작전을 시도했다. 올블랙 패션과 선글라스로 남다른 포스를 자랑한 이동욱은 동생들을 솔선수범하며 영화관으로 잠입했고, 조세호를 놀래키며 방해 작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동욱은 ‘2번방 쟁탈’을 위한 퀴즈대결에서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연예 퀴즈와 시사 상식, 문화 상식으로 이어진 퀴즈 대결에서 이동욱은 다수의 정답을 맞추며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완벽해보이던 이동욱이 양계장을 방문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적극적으로 닭을 잡는 신성우와 찬열에 비해 손도 대지 못하는 이동욱과 조세호의 극과 극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닭살까지 돋으며 혼비백산한 모습을 보인 이동욱은 평소 이동욱의 모습을 봤던 시청자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에서는 그토록 로맨틱하고 젠틀한 남자이자 ‘룸메이트’ 멤버들에게는 든든한 오빠이자 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이동욱이였기에, 이런 그의 색다른 매력은 더욱 돋보였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매력 있고, 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이동욱의 ‘허당’매력이 그에겐 굴욕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의 매력에 더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 왠지 다가가기 힘들 것 같은, 그저 잘생긴 배우보다 가끔은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선보이는 배우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 ‘연기자’ 이동욱이 아닌 ‘사람’ 이동욱의 또 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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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룸메이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