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넥센, 200홈런 고지도 눈 앞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8 06: 34

넥센 히어로즈가 11년 만의 팀 홈런 200개를 앞두고 있다.
넥센은 지난 7일 기준 114경기에서 팀홈런 185개를 기록하고 있다. LG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2위 삼성이 109경기 142홈런을 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넥센=거포 군단'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종전 37개)을 넘어 47개로 50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강정호도 38홈런으로 유격수 최초 40홈런에 2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장 이택근은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고 유한준(17개), 이성열(13개), 김민성(12개) 윤석민(10개)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넥센은 가장 최근 팀홈런 200개를 기록했던 2003년 삼성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삼성은 당시 이승엽이 역대 시즌 최다 홈런인 56개를 쳤고 마해영이 38홈런, 양준혁이 33홈런을 기록하는 등 총 213개의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200 팀홈런은 그 뒤로 깨지지 않을 기록처럼 보였다.
그러나 넥센이 200홈런에 가까워졌다. 올해 114경기 185홈런을 기록한 넥센은 산술적으로 128경기를 모두 치를 경우 약 209개의 팀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박병호가 9월 4경기 6홈런으로 몰아치기 페이스를 높이고 있고 강정호가 현재 부상으로 쉬고 있어 213홈런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
팀을 넘어 리그 최고로 거듭난 박병호, 강정호가 쌍끌이로 팀을 견인하고 있다. 그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통해 겨우내 몸을 키웠고 이는 바로 장타력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넥센의 팀장타율은 5할1푼7리. 리드오프 서건창도 올해 7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올해 다승(밴 헤켄), 홀드(한현희), 세이브(손승락), 홈런-타점(박병호), 안타수-득점(서건창), 장타율(강정호) 등 투타를 통틀어 골고루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팀홈런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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