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팀 역대 첫 2년 연속 PS 진출 확정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8 06: 51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넥센은 지난 7일 목동 롯데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시즌 성적 69승1무44패를 기록했다. 2위 넥센은 선두 삼성(69승3무37패)을 3.5경기 차로 뒤쫓았고 3위 NC(61승1무51패)와는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은 이로써 시즌 남은 14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넥센이 모두 패해 69승1무58패를 기록한다는 가정 하에 남은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49승1무59패)이 잔여 시즌을 모두 이겨도 68승1무59패가 돼 넥센과 1경기 차가 난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 2008년 창단한 넥센은 줄곧 하위권을 맴돌다 2011년에는 처음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9월 28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10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2로 패하며 정규 시즌 3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3패로 패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넥센은 NC와 넉넉하게 승차를 벌려놓고 있어 사실상 2위 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창단 후 최고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딱 하루 쉬고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힘든 일정을 경험해본 넥센이기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취임 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염 감독은 최근 "초반에 위기도 많았다. 지금까지 어떻게 팀이 왔나 생각하면 아직도 깜깜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힘든 경기도 잘 이겨주면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팀이 아닌 자생 기업 히어로즈의 이름으로 시작해 포스트시즌 단골팀을 넘보게 된 넥센의 성장 스토리는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앤디 밴 헤켄, 서건창, 강정호, 박병호 등이 팀과 함께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있어 여러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