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타니, 베이브 루스와 어깨 나란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9.08 07: 31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20)가 일본 프로야구 최초 10승-10홈런을 동시 달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4회 요시다 가즈마사를 상대로 중월 홈런을 날렸다. 투수로서는 이미 지난달 26일 10승째에 성공한 오타니는 이날 10호 홈런으로 승리와 홈런 모두 두자릿수에 올랐다.
오타니의 기록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베이브 루스가 레드삭스 시절인 1918년에 13승-11홈런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성한(해태)이 1982년 10승-13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8일 "오타니가 프로 2년차에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어린 선수를 극찬했다. 위 신문은 "오타니는 지난해 3승-3홈런을 기록한 뒤 올 시즌에는 체력 안배를 고려해 투수에 집중했으나 10홈런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경기 후 "개인적으로는 기록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그는 "그 동안의 경향을 생각해 몸쪽 직구가 올 줄 알고 기다렸다"고 홈런 비결을 밝혔다. 위 신문은 "오타니가 투수 특유의 수 읽기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두자릿수 승리, 10홈런은 아직이다. 20승-30홈런을 쳐야 인정하겠다"며 더 높은 실력에 대한 관심을 에둘려 표현한 바 있다. 미완의 오타니가 투타 모두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일본을 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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