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내야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전체적으로 답답한 공격이 거듭되는 다저스 타선이지만 예외는 곤살레스다.
곤살레스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날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시즌 100타점도 달성했다.
곤살레스는 6회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한 방을 또 터트렸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잭 그레인키의 ‘신분’이 패전 투수에서 승리 투수로 바뀌게 하는 한 방이었다.

곤살레스는 0-2로 뒤지던 6회 1사 1,2루에서 이날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한 곤살레스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88마일짜리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외야펜스를 넘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역전이 됐다.
곤살레스의 시즌 21호째 홈런. 전날 1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팀의 역전과 함께 달아오른 곤살레스의 홈런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1사 2,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 올리버 페레스의 4구째 슬라이더(볼카운트 1-2, 81마일)을 밀어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2호째 홈런과 함께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곤살레스는 이날 경기에 들어서면서 올 시즌 94 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하루에만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7번째 도달하는 100타점 시즌이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10년 이후 5시즌 연속 세자리수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곤살레스가 한 경기에서 6타점을 기록한 것은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다저스를 상대로(다저스타디움에서)기록한 뒤 처음이다.
곤살레스는 전날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2006년 이후 9시즌 중 8시즌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006년 24홈런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6년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2012년에는 18홈런(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 합쳐서)에 머물렀으나 지난 해 22홈런을 날린 후 올 시즌 역시 20홈런에 도달했다. 2009년 40홈런이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기록이다.
곤살레스는 이날 홈런으로 애리조나 상대 홈런 숫자를 30개로 늘리게도 됐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중 애리조나 상대 홈런 1위다. (2위는 맷 켐프의 2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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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