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연타석 3점포 등 후반 터진 타선으로 시즌 9번째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7-2로 역전승하면서 남은 19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승률 5할을 확보했다. 2011년 시즌부터 4년 연속 5할 이상 승률 기록이다. 아울러 애리조나와 시리즈에서 4번째 스윕도 기록하면서 상대 전적 15승 4패로 앞서게 됐다.
다저스 타선은 6회 1사 까지 안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침묵의 연속이었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이 때까지 2실점으로 막아주고 있었지만 6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패전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사 후 등장한 디 고든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무안타 경기에서 벗어났고 핸리 라미레스가 볼 넷으로 걸어나가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로 부터 중월 3점 홈런(시즌 21호)를 날렸다. 볼카운트2-2에서 5구째 88마일짜리 싱커에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다저스타디움 가운데 외야펜스를 넘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역전이 됐다. 곤살레스의 시즌 21호째 홈런. 전날 1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팀의 역전과 함께 달아오른 곤살레스의 홈런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1사 2,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 올리버 페레스의 4구째 슬라이더(볼카운트 1-2, 81마일)을 밀어 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2호째 홈런과 함께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7번째 도달하는 100타점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2010년 이후 5시즌 연속 세자리수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곤살레스가 한 경기에서 6타점을 기록한 것은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다저스를 상대로(다저스타디움에서)기록한 뒤 처음이다.
다저스 맷 켐프는 7회 곤살레스의 3점 홈런에 이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9호)로 뒤를 받쳐 올 시즌 다저스의 3번째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자신이 벤치로 물러난 후 터진 곤살레스의 대포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14승째(8패)를 챙겼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3개(탈삼진 4개)로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
2회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넘기고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점을 줄이며 버텨낸 덕에 얻은 승리였다. 6이닝 동안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가 58개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73이 됐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로 2013년 다저스 이적 후 애리조나전 5승 무패(7경기 선발)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상대로 9승 무패 기록(11번 선발 등판)도 이어가게 됐다.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은 6회 마지막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시즌 11패(3승)째를 당하게 됐다. 5.2이닝 동안 2피안타 볼넷 4개로 3실점(3자책점). 시즌 평균 자책점은 5.04가 됐고 투수수는 88개. 이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케이힐은 이날 패전으로 올 시즌 다저스와 6경기 등판(3경기 선발)에서 4패만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1승 6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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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