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케르 카시야스(33, 레알 마드리드)를 선발로 내세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참패는 카시야스의 선발 출전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유로2016 조별리그 1차전 마케도니아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화제가 된 골키퍼 문제에 대해 카시야스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 밝혔다. 마르카 등 복수의 스페인 언론은 기자회견 내용과 함께 델 보스케 감독의 결정을 전했다.
지난 5일 열린 프랑스와 친선경기(0-1 패)서 다비드 데 헤아를 기용한 델 보스케 감독은 국제대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카시야스를 선택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케도니아전에서는 카시야스가 주전이다"라고 단언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A매치 역대 최다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카시야스지만, 델 보스케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카시야스를 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신예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21, 발렌시아)와 함께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힌 델 보스케 감독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디에구 코스타 대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무니르 엘 하다디(19, 바르셀로나)에 대해서는 "하다디를 소집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우리는 유로2016 조별리그에 임하고 있고,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훌륭한 시작을 보였으며, 그것이 그를 소집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다디가 스페인 대표팀으로서 뛰는 것은 선수 본인과 부모의 의사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하다디가 원했기에 소집했다고 덧붙였다. 모로코계 스페인인인 하다디를 이번 경기에 출장시킬 경우 향후 모로코 대표팀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소집한 것이라는 '정치적'인 견해에 대한 일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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