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매팅리, "그게 경고 줄 상황이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9.08 09: 17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경기 중 나란히 퇴장을 당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회 다저스가 4점을 더 보태 7-2로 앞서며 승세를 굳힌 뒤 상황이 벌어졌다.
아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의 연속타자 홈런에 이어 앙드레 이디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 세 번째 좌완 투수 올리버 페레스는 볼카운트 0-1에서 7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이디어의 등을 맞혔다.
스캇 배리 구심은 즉시 1루 쪽 애리조나 덕아웃에 경고를 준 뒤 3루 쪽 다저스 덕아웃에도 경고를 줬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즉시 배리 구심에게 다가갔고 격렬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배리 구심은 매팅리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매팅리 감독과 배리 구심이 언쟁하는 사이 홈플레이트 근처에 와 있던 라즈 디아스 2루심이 갑자기 다저스 덕아웃 쪽으로 가며 누군가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얼른 나가라고 손짓까지 하면서 퇴장을 명한 대상은 바로 클레이튼 커쇼였다. 매팅리 감독이 퇴장 당하는 것에 격분한 커쇼가 덕아웃에서 항의를 계속하자 심판조장인 디아스 2루심이 퇴장을 선언했다.
커쇼는 덕아웃을 벗어나면서 디아스 2루심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임으로써 삭혀지지 않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로 올 시즌 3번째 퇴장을 기록했고 감독으로 통산 15번째 퇴장을 당하게 됐다. 커쇼의 퇴장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이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퇴장과 관련, 구심의 과잉행동을 비난했다. 몸에 맞는 볼에 대해서 “누구도 그게 경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디어를 맞힌 볼은 커브 혹은 슬라이더였다”고 이야기 한 매팅리 감독은 “나는 수긍할 수 없다. 그게(몸에 맞는 볼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경고를 (이유없이)받는다면 우리는 이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디어가 맞을 당시)누구도 어떤 것을 말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게 변화구였다는 것을 알만큼 충분히 똑똑하다. 우리 중 누구도 그가 고의로 볼을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구심의 경고가 지난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주심의 지나친 경고에 어필하다 결국 퇴장까지 이른 셈이다. 
이어 커쇼의 퇴장 상황에 관해서는 “커쇼에게 (디아스 2루심이)소리를 지르는 것을 듣고 놀랐다. 팬들은 야유를 보내고 있던 상황이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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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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