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거포 넬슨 크루스(34)가 멀티 홈런으로 7타점을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도 질주했다.
크루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홈런 2방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볼티모어가 7-5로 승리했는데 7점 모두 크루스의 타점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린 크루스는 0-3으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제레미 헬릭스의 4구째 78마일 커브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8호 홈런.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경기 만에 가동한 대포였다.

이어 2-4로 뒤진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호엘 페랄타의 초구 81마일 스플리터를 밀어쳐 우측으로 빠지는 주자일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5-4로 역전하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그러나 마무리 잭 브리튼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해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크루스에 의해 승부가 결정났다. 11회 1사 1루 상황에서 세자르 라모스의 초구 89마일 싱커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39호 홈런. 이날 경기 결승포로 혼자서 무려 7타점을 쓸어담는 결정력을 발휘했다.
멀티 홈런을 가동한 크루스는 홈런 3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수성했다. 2위 크리스 카터(휴스턴·36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36개)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하며 이 부문에서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102점)에 이어 리그 2위.
크루스의 원맨쇼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볼티모어는 83승59패를 마크, 아메라킨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 뉴욕 양키스(73승68패)와 격차를 무려 9.5경기로 벌렸다. 지난 1997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지구 우승이 눈앞에 왔다. 그 중심에 1년 FA 단기계약으로 대박 활약을 펼치는 크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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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