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병사' 박형식은 어떻게 잘 자란 배우가 됐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9.08 13: 07

어리바리하던 아기병사 박형식이 달라졌다. 상병을 달고 부쩍 늠름해진 모습을 보이더니 군복을 벗고도 더 탄탄해졌다. 특히 배우로서의 활약이 매우 돋보이는 요즘이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예능계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형식이 이번엔 연기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면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황. 배우 유동근, 양희경 등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도 거뜬하게 해내면서 배우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박형식은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차씨 집안의 막내아들 차달봉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구직 활동 중인 달봉은 열정은 앞서지만 능력이 미비한 청년 백수.

전작인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로 감초 역할을 해낸 박형식은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배우 남지현(강서울 역)과의 로맨스 연기는 물론, 일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또래 청년들의 마음, 그리고 아버지(유동근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화하는 중이다. '상속자들'에서 활발하고 긍정적인 조명수 캐릭터로 박형식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반항기를 더해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한다. 역할이 커진 만큼 캐릭터의 특징이 풍성해졌고, 박형식은 안정적인 연기로 차달봉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키워가고 있다.
박형식은 드라마 '바보엄마'를 시작으로, 드라마 스페셜 '시리우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사실 '상속자들'과 '가족끼리 왜 이래' 뿐만 아니라 박형식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그가 어둡고, 깊은 감정연기도 꽤 잘 소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짧은 등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시리우스'나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나인'의 연기도 꽤 훌륭했다.
그는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혹평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연기에 재미를 느낀 후 정식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젠 '잘 자란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박형식은 늘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친구다. 특히 이번에는 대선배인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는 만큼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줄곧 대본을 읽고 공부할 정도로 푹 빠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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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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