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든 것을 갖춘 챔피언이다".
NBA 전설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51)이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1)의 은퇴식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지터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은퇴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 토리 전 감독을 비롯해 마리아노 리베라, 호르헤 포사다, 폴 오닐, 마쓰이 히데키 함께 뛰었던 양키스 출신 선수들은 물론 연속경기 출장 보유자 칼 립켄 주니어와 함께 NBA 최고의 선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조던도 깜짝 방문했다. 조던의 등장으로 지터 은퇴식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조던은 과거 1차 은퇴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데 1994년 당시 메이저리그에 데뷔 전이었던 지터와 가을 교육리그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 있었다고. 조던은 그때 당시 지터의 인품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터의 은퇴식까지 찾아온 조던은 "그는 모든 것을 갖춘 챔피언이다. 누구도 그에 대한 경의를 거르지 않고 있다. 우리팀은 물론 상대팀으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모든 프로 선수들이 모범으로 삼아야 할 존재가 지터"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어 조던은 "뉴욕에서는 작은 문제라도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터는 모든 면에서 올바른 방법을 택했다. 그의 20년 경력에 아무도 토를 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뉴욕이라는 대도시, 양키스라는 명문팀에서 압박을 이겨낸 마인드도 극찬했다.
지터는 은퇴 후 구단 경영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던 역시 현역에서 물러난 후 구단주로 변신했다. 현재 NBA 샬럽 밥캐츠를 운영하고 있다. 지터의 경영진 변신 여부에 대해서도 조던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지터라면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을 장담했다.
한편 지터는 "지난 20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니 믿을 수 없다. 20년 동안 나의 성장을 지켜보고 도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단 하나밖에 없는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가 될 기회를 누렸다. 나는 세계 최고의 일을 해왔다"고 팬들과 양키스 구단 및 선수단에 감사를 표했다. '양키맨' 자부심이 잔뜩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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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