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11위, 일본)가 아시아 남자 선수로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1(6-4, 1-6, 7-6, 6-3)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승부의 고비인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조코비치를 꺾은 니시코리는 남은 세트를 가져오며 일본은 물론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니시코리의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호주오픈 8강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마찬가지로 '이변'의 주인공이다. 페더러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마린 칠리치(세계랭킹 16위, 크로아티아)가 니시코리의 상대다.

두 선수 모두 선수 생활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이기에 승부의 향방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니시코리는 "결승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할 수도 있다. 똑바로 정신을 차려서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뿐만 아니라 "강한 선수도 쓰러뜨렸고, 상태는 좋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니시코리는 과거 칠리치와 7번 만나 5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는 상황이다. US오픈에서는 2번 대결을 펼쳤는데, 2010년 2회전 맞대결에서는 니시코리가, 2012년 3회전 맞대결에서는 칠리치가 각각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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